Rotten Avocados 🥑 모아니의 컬처 리뷰

딸을 너무 좋아하고 걱정하는 소설가 아빠가 딸의 대학생활이 걱정돼 다시 대학에 가는 이야기다. 이미 20년 전에 도쿄대 졸업해놓고.. 로 가장 익숙할 무로 츠요시가 아빠 역할. 딸이 어렸을 때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역할은 아라가키 유이가 맡았다. 회상 장면으로 가끔 등장한다. 그리고 딸아이와 대학 친구가 된 여러 명의 젊은이들.. 역시나 회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주고, 아빠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가볍고 귀엽게 볼 수 있는 7부작 드라마.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0. 12. 5. 07:15

찰리 카우프만의 신작. 어느 커플의 로드 트립으로 시작하는, 심리 호러 미스테리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많은 부분이 감독이자 각본가의 첫 연출 데뷔작 을 떠올리게 한다. 무슨 말이라도 던지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아끼려고 한다. 우선은 연인으로 설정된 주인공의 모든 대화가 요즘 찰리 카우프만이 자주 하는 생각을 분열적으로 나열해 놓은 것 같다. 집요하게 인간과 문화, 책을 탐구하는 성격이 느껴진다. 많은 부분이 연극을 떠올리게 했다. 사실 연극으로 그대로 올려도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무대 장치가 전환되고 인물이 등퇴장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아무튼 대사 하나하나며 극적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서 심리적으로 꽉 차 있거나 피곤할 때는 보기가 힘들 것 같다. 그만큼 대중적 지지도도 매..

모아니의 컬처 리뷰/영화 2020. 12. 5. 07:01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틴에이저 시리즈. 영 어덜트 소설 원작. 친구는 없고 늘 바쁘게 지내지만 외로운 일본계 혼혈 릴리.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라 역시 외롭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성품이 까탈스럽고 예민한 학교 킹카;; 대시. 대시는 크리스마스에도 혼자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서점에서 방황하다가 의문의 책 한 권을 발견한다. 손글씨로 적힌 도전 과제와 힌트를 따라 해답을 찾는 도전의 책? 대시는 이 책을 쓴 사람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책을 훔쳐 달아난다. 서점 직원이 다른 사람들도 플레이할 수 있게 다시 책장에 두라는 만류에도.. 대시는 혼자 게임을 즐기는 대신, 책에 메시지를 적어 보낸다. 그렇게 릴리와 연애 편지를 주고받듯 펜팔을 시작한다. 8회 동안 서로가 만나기 위해 단서..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0. 12. 1. 17:26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이혼을 하기 전, 다이애나의 생애를 다룬 책이 출간되었다. 실화 여부, 다이애나비의 참여 여부가 논란이 되었지만, 영국 왕실에서는 책 홍보에 어떤 말도 보태고 싶지 않다며 모든 논란을 부인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다이애나가 사망하자, 이 책을 쓴 앤드류 모턴 기자는 다이애나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써달라고 의뢰해 왔는 사실과 인터뷰 녹취본의 존재 사실을 공개한다. 당시의 녹취본과 책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다이애나의 솔직한 이야기가 모두 반영돼 있다. 보고 나면 (보기 전에도 다이애나 편이었지만) 100% 다이애나 편이 되는 영화. 개인적으로 다이애나 특유의 멍한 눈빛이 약간 쎄하게 느껴지는데.. 이 영화는 그 느낌을 조금 지우는 듯했다.. 하지만 ..

모아니의 컬처 리뷰/영화 2020. 12. 1. 15:32

얼마 전 개봉한 지 4주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미니 시리즈. 일단 정말 재밌다! 원작 소설의 설명에 따르면 입양, 페미니즘, 체스,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 이데올로기를 주제로 다룬다. 각본가이자 연출가 스콧 프랭크가 고 원작자 부인에게서 판권을 구매해 10년 넘게 묵혀둔 건지 오랫동안 작업한 건지 시간을 보낸 뒤 최근에 제작했다. 같은 드라마 전작이나 무수히 많은 영화들도 챙겨보고 싶어졌다. 참여작마다 영화제를 휩쓰셨네.. 안야 테일러 조이의 개성 강한 이미지와 연기가 아주 크게 한몫했고, 클리셰 없는 체스 영웅의 이야기가 일곱 에피소드 내내 흥미진진했다. 베스 하먼의 과거 경쟁자였다 나중엔 조력자가 되는 남성 배우들의 매력도 못지 않았고. 로컬 체스 마스터로 이름을 날리다 해외 씬..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0. 12. 1. 15:21

1984년 발표된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한동안 한국에서도 엄청 인기였는데, 많은 이들에게 명실공히 인생 영화였나 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한국 리메이크판이 개봉한다고 해서 '오잉? 이 국내 보편적인 정서에 안 맞을 이야기를 한국에서?' 싶었다. 한국판을 보기 전에 원작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보았다. 하반신 마비인 손녀 조제(쿠미코, 이케와키 치즈루)를 창피하게 여기는 할머니(신야 에이코). 그래서 유모차에 손녀를 실어다 인적 드문 새벽에만 산책을 시키곤 한다. 괴기한 모습으로 속에 무언가 숨긴 채 유모차를 끄는 할머니에 대한 미스터리한 소문만 가득하다.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는 마작 가게에서 퇴근을 하고(아마도?) 길을 걷다가 할머니와 마주친다. 할머니가 유..

모아니의 컬처 리뷰/영화 2020. 12. 1. 14:54

이번에도 옛날 영화. 로코의 정석 같은. 캐서린 제타 존스와 아론 에크하트가 요리사로 나온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요리 실력으로 뉴욕 최고 레스토랑의 주방장을 맡고 있는 케이트. 케이트는 뭐든지 자기 손을 거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동생과 조카가 자신을 만나러 뉴욕에 왔는데, 갑자기 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진다. 조카를 맡을 사람은 자신뿐인데, 자신만 알고 살던 케이트에겐 너무 큰 일이다. 그러다 새로운 부주방장으로 온 닉(아론 에크하트)을 만나게 되고, 케이트는 좋게 말하면 철벽을 치고, 나쁘게 말하면 한껏 텃새를 부린다. 케이트는 조카 조이(애비게일 브레슬린)를 챙기려고, 하루는 주방에 조이를 데리고 온다. 무슨 요리를 해줘도 잘 먹지 않는 조이를 걱정하자, 닉은 은근슬쩍 아이들..

모아니의 컬처 리뷰/영화 2020. 12. 1. 14:26

10년 넘은 옛날 영화네 ㅎㅎㅎ 라이언 레이놀즈, 애비게일 브레슬린(지금은 다 컸다), 레이첼 와이즈, 아일라 피셔, 엘리자베스 뱅크스 주연. 마야(애비게일 브레슬린)는 엄마와 이혼한 아빠 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사랑 이야기를 캐묻는다. 엄마랑 왜 헤어졌냐고, 어떻게 만났냐고. 윌은 전처 포함, 자신이 사랑한 여인 셋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윌이 미래의 대통령을 꿈꾸며 뉴욕으로 가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 윌의 회상이 시작된다. 그리고 윌이 정말로, 아직도 사랑하는 여자가 누구인지, 가 마지막에 나온다. 약간 How I Met Your Mother의 영화 버전 느낌이네.. 적당히 재미있고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영화다.

모아니의 컬처 리뷰/영화 2020. 12. 1.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