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ten Avocados 🥑 모아니의 컬처 리뷰

추자현 주연작에는 진한 작품성이 있다. 그래서 일단 믿고 본다. 이요원도 작품을 잘 고르는 편이지만, 연기를 너무 못한다.. 그래서 아무튼 열심히 챙겨본 드라마다. 거의 미드 수준으로 반전에 반전을 아주 촘촘하게 심어둔 드라마. 매회 새로운 충격과 공포가 다가온다. 다만, 모두가 경악한 초등생 성추행 자작 사건은 정말 선을 넘었고, 잘못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추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긴 하지만,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았다. 좋은 식재료 넣고 끓여서 아주 잘 만든 마라탕 같은 자극적인 드라마. 과한 설정도 많았지만.. 아니 근데 이런 것도 있었네? 드라마 미쳤나? 왜 이래..? 갑자기 리뷰 쓰기 싫어져서 이만 줄이겠다.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2. 6. 3. 23:20

힐링 영화로 익히 들어서 봐야지 봐야지 하며 켜놨다가, 늘 잠들어서 무슨 내용인지 모른 채 끝내길 여러 번. 드디어 맨 정신으로 다 봤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리뷰 폭탄 남기러 들어 옴. 산골마을에서 나무꾼으로 살고 있는 아저씨. 어느 날 영화 촬영을 해야 하니 잠시 전기 톱질을 멈춰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젊은 천재 감독과 스태프와 로드 트립을 떠난다. 는 개뿔. 촬영지 물색을 위한 동네 안내다. 그러다 정이 들었는지 계속 돕게 되고, 감독이 감독인 줄도 모르고 어린 놈이 일도 안 하고 싸가지가 없다며 면박을 주기도 한다. 어느 날 감독은 감독의 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웠는지 야반도주를 결심한다. 그가 감독인 줄도 모르고 역까지 데려다주는 나무꾼 아저씨. 가는 길에 영화 내용을 알려주는데..

모아니의 컬처 리뷰/영화 2022. 6. 3. 23:04

남배우, 여배우, 그 누구의 노출 장면도 없는데 야한 드라마. 궁지에 놓여 거리로 나앉게 된 여자 주인공. 결혼을 앞둔 친구의 소개로 쉐어하우스에 들어가는데, 그곳엔 중학교 때 처음 사겼고 첫 경험 상대였던 남자가 살고 있다. 근데 그 남자애가 미쳐서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데 여자애를 보니 반응을 한다며 동침을 부탁하는 그런 이상한 전개다. 여자애는 처음엔 못 이기는 척 부탁을 들어주다가 결국 좋아하게 되고 혼자 발 동동 구르고, 자신이 쓸모 없는 순간이 올까 봐 또 걱정해 하는.. 답답한 캐릭터다. 쉐어하우스에서 사람들 요리도 다 해주고, 이 부탁 저 부탁 다 들어주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은 안쓰러운 캐릭터. 아무튼 그냥 두 주인공의 예쁜 얼굴이 볼 만하고 재밌다. 얼굴이 개연성. 모리카와 ..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1. 8. 20. 01:24

이 엉성함을.. 어떡하면 좋죠? 장나라 보고 싶어서 지지난 주말에 내내 틀어놓았는데, 물론 중간 중간 못 본 부분도 꽤 있지만.. 전혀 몰입이 되지 않고.. 캐릭터의 매력도 전무하고 (이청아 배우 제외) 전개도 고구마 답답이고. 모티브는.. 정성주 작가의 드라마 에서 따온 것 같은데.. 뱁새가.. 학을.. 그 특유의 고급짐, 촘촘함, 진지하면서도 통쾌한 블랙 코미디, 풍자의 미학, 그럼에도 매우 평범한 사람들을 빼놓지 않는 그 모든 것이.. 에는 없.다. 다시 한 번..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 아니 특징, 아니 작은 감정도 느끼기 어려운 드라마는 니가 처음이야. 이상윤 배우는 마지막회에 이르기까지 전혀 무슨 캐릭터를 연기하는지 모르겠더라. 아니 근데 이건 배우의 탓이 네버 에버 아니다. 후반부에 캐릭터의..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1. 8. 20. 01:13

오랜만의 리뷰. 정말 대박이었던 드라마.. 무속 장르 좋아하고 어두컴컴한 이야기 좋아하는 나에게 최고였다. 여름에 방영했다면 더 대박나지 않았을까? 귀엽고 발랄한 연기만 하는 줄 알았던 장나라 배우의 대변신. 새까맣게 염색한 머리와 시커먼 아이 메이크업.. 붉은 입술. 소올직히 전 세계 미디어에서 수없이 재현된 전형적인 룩이지만 장나라의 기존 이미지와는 너무 상반되고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변신이었다. 홍지아 성격도 까칠해, 웃을 줄도 몰라, 존재만으로도 통쾌했다고! 정용화 배우도.. 딱히 팬은 아니었지만, 정이 많이 들었었는지(?)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장나라와의 케미도 좋았고, 귀신 들린 연기도 아무리 CG를 감안하더라도 꽤 훌륭했다. 그리고 내 사랑 찬실이! 의 히로인 강말금 배우가 서브 주연으로..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1. 8. 20. 00:32

쿠팡 플레이에 시즌 9부터 12까지 있다. 국내 유일 플랫폼이다. 너무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쇼인데.. 왜 넷플릭스나 왓챠에는 없는 걸까. 이거 보려고 잘 쓰지도 않는 쿠팡 와우 한 달 연장했다. 며칠 안에 전부 다 봐야 한다. 시간 왜 이렇게 빠르냐. 보면 알게 된다. 모든 식도락 여행 다큐멘터리의 원조가 이거구나. 역사와 문화, 정치, 음식 등 방문하는 도시의 모든 요소를 관철하는.. 사실 식문화보단 정치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다. CNN에서 푸드 쇼를 괜히 만든 것이 아니네 싶다. 정치색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길 떠나서 정말 소장 가치가 높은데.. 아니 DVD도 안 팔어? ㅠ 새 시즌을 촬영하다 죽음을 맞이하다니..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촬영한 만큼만이라도 시즌 13 보고 싶은데.. 내레이션부터 대..

모아니의 컬처 리뷰/쇼 2021. 5. 30. 01:36

안나 켄드릭 제작 및 주연의 HBO 맥스 오리지널 콘텐츠. 쿠팡 플레이에 독점 콘텐츠로 있길래 보기 시작했다. 남자에게 목 메는 다비의 태도와 행동이 너무 보기 싫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랑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해야 마땅한.. 지극히 원초적인 감정이다.. 그래서 더 싫은 거지만... 실패의 연속. 사랑을 원하는 건지 그냥 누구라도 옆에 있길 원하는지. 아리송한 상황에서 어쨌든 최선을 다한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방황을 하더라고 결국은 자신의 타이밍에 맞는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한방에 사랑을 이루고 그것을 평생 끌고 가는 경우가 사실은 얼마나 희귀한지.. 모두가 각자의 길이 있다. 주인공의 절친이 아시아계 혼혈이고, 주요 남자친구 중 하나로 나오는 사람도 한국계다. 다문화를 보여주고자 열심히..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1. 5. 30. 01:24

음흉한 구석 없는 아주 착한 사케 드라마. 여자 주인공의 환한 캐릭터도 남자 주인공의 (좋아하는 마음을 강요하지 않는)순정도 다 좋다. 물론 맛있는 요리가 많이 나오는 것도 정겹고 낡은 술집이 많이 나오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리메이크 가능할 것 같은 콘셉트다.. 우리도 노포 하면 질 수 없잖아? 실력 좋은 주방장이 있는 허름한 술집, 한 둘이냐고. 하지만 현실은.. 유튜브에서나 봐야 하는 것..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고백하지 않는 설정이, 만약 5년 전쯤 봤다면 정말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자신의 마음을 일방적으로 고백하는 것도 엄청난 이기심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에. 그 주저함이 참 예쁘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많은 것을 깨달을수록 더 쓸쓸해진다.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2021. 5. 30. 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