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Sunset in My Hometown, 2018)

1. 제목은 역사극 같은데.. 변산반도에서 임진왜란 때 싸움이라도 있었나 했어. 랩퍼를 꿈꾸는 주인공이 고향에 돌아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대극이다. 재미가 없다. 주인공이건 누구건 이해도 안 가고 감정 이입도 안 된다. 별로여.

 

2. 미경 역할 맡은 신현빈 배우의 연기는 참신했다.

 

3. 남자들은 미안하다는 말 하는 거 아니래. 그냥 "아따 개운하다"라고 하면 된대. 여자는 열외야? 여자도 그렇게 얘기하자. 안 될 게 뭐 있어. 그러나 이 리뷰에 대해선 하나도 개운하지 않소.

 

4. '금의환향'은 꿈 같은 이야기다. 조조쯤 되는 위인이 아니고서야.. 고향을 떠나건 말건 그냥 사는 거지..

 

5.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참 아름다울 것 같아. 가보고 싶네.

 

6. 정말 재미없고 허술한 거에 비해서.. 기자들 평점이 생각보다 높아서 되려 실망함..? 이준익 감독 눈치라도 본 건가.

 

7. 학수(박정민)와 선미(김고은), 케미도 없고 극중에서 왜 이어지는지 모르겄어. 선미 캐릭터는 왜 그렇게 촌스러워, 왜. 지방 사는 사람이면 다 그렇게 성격이 촌스러워야 해?.. 성공한 작가 캐릭터로 나오면서 또 그렇게까지 인간에 대한 이해력이 없다고????????? 총체적 실망.. 김고은은 <도깨비>에서는 지나치게 유아적인 연기를 하더니, <변산>에서는 또 지나치게 촌스러운 연기를 하네.

 

8. 죽어가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급하게 화해시키려는 꼰대다운 설정은.. 굳이 내가 언급하지 않아도 많이 욕 먹었던데.

 

9. 기존 신파에서 감정의 높낮이를 10% 정도 덜어낸 느낌. 이 점 하나는 좀 덜 피곤해서 괜찮았다..

 

10. 사투리가 남아 있다는 건.. 고향에 대한 진심이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언어적·음악적 감각이 없는 거야.

 

12. 김세겸 작가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여;; 그냥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50년대생 이야기를 다루지 그러셨어요..

 

13. 결혼=해피엔딩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은 언제 깨질까요? 무슨 중간 단계 다 건너뛰고 결혼이야 갑자기. 명절 때 친척들이 할 법한 잔소리를 "영화로" 듣는 기분이다. 추석에 추석 기분 나고 좋네ㅋ..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