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라인(Hush, 1998)

미국판 <올가미>. 한국 영화 <올가미>가 1997년 개봉, <블러드 라인>은 이듬해 개봉했다. 기네스 펠트로가 나와서 봤다. 제시카 랭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만, 막상 본 영화는 없는데 정말 대단한 배우다.

 

본가가 대대로 말 사육 사업을 하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와 사랑에 빠진 여자. 뉴욕에서 만난 둘은 결혼을 결심하고, 남자는 여자를 본가에 데려가 자신의 엄마와 만나게 한다. 임신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 날. 여자는 시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다. 시할머니는 여자에게 시어머니를 조심하라 이른다. 뉴욕 생활 중, 장을 본 뒤 집에 들어가려고 문을 열자마자, 여자는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괴한은 여자가 부모님의 유품으로 간직한 목걸이를 빼앗아가고, 여자의 배에 칼로 스크래치를 낸 뒤 사라진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이상한 사건이다. 마침 시어머니가 둘의 집으로 찾아오고 목장을 팔게 해달라고 아들을 조른다. 목장 운영이 힘들다며, 니가 와서 도와줄 게 아니면 팔게라도 해달라고. 여자는 목장의 명의가 남자로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뉴욕 생활을 접고 가서 함께 목장을 꾸리자고 한다. 남자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남자의 기억과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동거. 시어머니는 둘 사이를 매우 열심히 이간질한다.

 

아들에게 집착해 며느리를 해하려 드는 시어머니의 이야기다. 조금 끔찍한 사이코패스 이야기지만 나름 볼 만하다. 두 배우의 매력이 철철.. 제시카 랭이 좀 많이 무섭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