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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티파니에서 아침을(いつかティファニーで朝食を, 2015-6) 시즌1&2

모아니의 컬처 리뷰/드라마

by l'enfant terrible 2020. 12. 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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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히로치가 쓰고 그린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도쿄에서 각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 넷이 주인공이다. 마리코(트린들 레이나)는 7년간 사귄, 동거 중인 남자친구의 질펀해지고 게을러진 모습에 질려 결별을 결심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아침 식사만큼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화려하게 차려준 덕분에, 아침 식사는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 주의다. 마리코는 남자친구와 가고 싶다고 오래 전부터 찜해둔 브런치 레스토랑에.. 그냥 혼자 갈 걸, 생각하다가 친구들을 불러모은다. 오랜만의 만남 이후, 친구 넷의 아침 요가 수업 + 아침 브런치는 정기적인 스케줄이 된다. 회차마다 각자의 고민이 나온다. 과하거나 극적인 장치 없이 침착하고 차분하게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 에피소드별로 25분 정도라서 보기에 부담도 없다.

 

마리코는 의류 업체에서 일한다. 새로운 부사수가 남자인데, 평범한 티키타카가 안 돼서 답답해 미치려고 한다.

 

리사(아라키 유코)는 요가 강사인데, 삶의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는 느낌이지만 어린 시절 바람이 나서 처자식을 버리고 간 아빠로 인한 상처가 깊다. 사겼던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장면을 목격한 경험도 있어서 연애와는 담을 쌓고 살고 있다.

 

노리코(모리 칸나)는 심야 바에서 일하는 바텐더. 바 사장인 유부남과 불륜 중이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성적 욕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늘 당당하고 인생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느낌인데, 어딘가 모를 결핍이 있다.

 

시오리(토쿠나가 에리)는 아들 하나를 둔 전업 주부.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는 걸 남편은 '맘 편하게 놀러나 가는 것'이라며 까내리는데 은근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편의 무신경함이 100% 해소되진 않지만 시즌 2까지 가면서 둘은 충분히 대화를 하고, 시오리는 점점 원하는 삶을 살도록 앞으로 나아간다.

 

일본 드라마는 PPL 같은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음식 에피소드가 많은 드라마에선 실제로 존재하는 식당을 소개한다. 협찬은 절대 아닐 것 같고 아마 만화 원작에서 다룬 그대로(아마도?) 열심히 리서칭해서 진짜 맛집을 고르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드라마 만들어지면 유료 협찬 전쟁 장난 아닐 것 같은데..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은 PPL에 의존할 필요 없는 일본이 훨씬 견고한 것 같다.. 좀 부럽네ㅠ

 

만화는 아직도 연재 중인 듯한데 시즌 3 소식은 잘 모르겠다..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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