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 미드 <프렌즈>의 문제점/논란거리 21가지 ①

내친 김에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세기의 히트작 <프렌즈> 문제점까지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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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가 정말, 실제로 문제인 점 21가지

진지하게, 2018년에 <프렌즈>를 보는 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by 엘리 우드워드(Ellie Woodward) - 버즈피드 에디터

 

작성일 2018년 3월 17일 수정일 2019년 11월 28일

 

우리는 최근 버즈피드 커뮤니티 멤버들에게 <프렌즈>를 보면서 발견한 문제점에 대해 물었습니다(2018년에 다시 보면서요). 그중 최고의 답변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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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 유모"를 다루는 방식 = 낭패

(위) 그래서 당신이.. 유모인 남자라고요? (아래) 게이예요?

샌디 붕괴. '그 시대의 산물'이라 해도, 이성애자 남자가 어린 아이들을 돌보고 싶어한다는 생각을 떠올리지 못해 로스의 뇌가 붕괴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당혹 그 자체다. <프렌즈>는 TV 쇼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현실이었다면 로스는 유모의 성에 관해 공격적인 질문을 하고, 남자라는 이유로 유모를 해고한 일로 아마 고소를 당했을 것이다.

– dcby

 

로스의 표현에 따르면 그 훌륭한 유모가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엠마를 돌볼 수 없다는 게, 참.

– khannaakuti

 

 

2. "뚱뚱한 모니카"에 관한 모든 것.

gif 이미지 캡션: (모니카) 내 킷캣 위에 앉은 거 아니지? 그치?

 

<프렌즈>에서 소비되는 '뚱뚱한 모니카'는 과체중인 사람들을 웃음거리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이미지로 영속시킨다. 모니카는 살을 뺀 뒤에서야 '자격이 있는/ 중요한 인물'이 된다. 아니, 적어도 이 드라마는 그렇게 보이도록 만든다.

– dramalama

 

이건 단지 뚱뚱함에 관한 '농담'이 아니다. 드라마는 모니카 덩치가 더 컸을 때 외로운 실패자였음을 표현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 생각을 할 때마다 정말 화가 난다.

– jadedunne007

 

 

3. 드라마가 챈들러의 아버지를 대하는 방식

(위) 그렇게 차려입기에는 조금 나이드신 거 아니에요? (아래) 그러는 당신은 그렇게 차려입기에는 고추가 달려 있지 않나요?

챈들러의 아버지가 드랙 퀸이라는 설정에 관한 것. 커밍아웃했고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게이 캐릭터를 추가하는 것은 텔레비전 역사상 커다란 진보였지만, 이 드라마는 게이 커뮤니티를 완전히 잘못 표현했다. 거의 20년 가까이, 나의 엄마는 이 드라마 때문에 트랜스젠더인 여성과 드랙 퀸이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 ashleyp1002

 

챈들러의 호모포비아와 트랜스젠더인 아버지에 관한 농담은 끔찍하다. 나중에 이들을 화해시킴으로써 이 점을 다뤘지만, 그 캐릭터는 캐슬린 터너(Kathleen Turner)가 연기했다! 또, 이 드라마는 트랜스젠더와 드랙 퀸을 같은 존재로 그렸다. 편견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동안, 다른 편견을 영속시켜버린 것이다.

– jennyb27

 

 

4. 레이첼이 마크랑 일할 때, 로스가 레이첼에가 품은 우스꽝스러운 질투와 강한 소유욕

 

마크와의 상황은 아슬아슬하게 정신병적이다. 로스는 분해 하고 질투심에 사로잡히다 완전히 소유욕에 휩싸인다. 로스는 레이첼의 일에 한 번 이상 참견하고, 레이첼의 사무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과한 선물을 보낸다. 로스는 거의 레이첼의 이마에 '로스'라고 낙인을 찍을 뻔한다.

– roisind3

 

로스는 레이첼이 자신의 커리어나 현재 연애보다 한 남자에 더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서, 레이첼의 사무실에 부적절하고 소유욕에 휩싸인 듯한 선물을 보낸다. 그리고 여자가 성공을 쟁취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믿는다.

– paigeh4846371f8

 

 

5. 남성 캐릭터가 여성을 물건 취급(대상화)하는 것

(위) 조이, 남자가 아무 이유 없이 낯선 여자한테 잘해줄 수 있나? (아래) 섹스하려고 하는 게 아니면, 아니지.

추수감사절 에피소드 중에서 로스와 조이가 자리를 떠서 조이의 외모가 멋진 룸메이트와 춤추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려는 상황이 있다. 에피소드 내내 그들은 이들 여성과 잠자리를 하기 위해 온갖 요령을 떠올리려 하는데, 조이는 그들을 말 그대로 "물건"이라 지칭한다.

– a476e36c97

 

 

6. 그리고 그 대상화는 종종 성희롱에 가깝다. 예를 들면, 이 장면.

레이첼, 난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너의 벌거벗은 몸을 떠올릴 수 있어. 눈만 감으면 돼.

어떤 에피소드에서, 레이첼은 호화로운 행사를 앞두고 갈비뼈를 다친다. 그래서 로스에게 준비를 도와달라 부탁한다. 레이첼은 드레스로 갈아 입으려고 로스에게 뒤돌아 있으라 한다. 벌거벗은 몸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로스는 레이첼의 벌거벗은 몸을 이미 봣기 때문에 돌아서지 않겠다고 한다. 레이첼은 그때는 둘이 사귀는 사이였기 때문이니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한다. 로스는 눈만 감으면 언제든지 레이첼의 벌거벗은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레이첼의 벌거벗은 모습을 몇 번이나 상상하는데, 이 장면은 엄청나게 보기 불편했다. 만약 내 전 남자친구가 그런 말을 했다면 나는 성희롱 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로스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다.

– colleenl4f99675c4

 

로스는 레이첼이 그냥 봐도 불편해 보이고 로스에게 그만하라고 말하는데도, 계속해서 레이첼의 벌거벗은 모습을 상상한다. 이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유린된 기분이 들었다.

– fortbuilder394

 

 

7. 이 장면도.

 

레이첼이 집 안에서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걸 로스가 봤을 때. 레이첼은 자기 집에서 벌거벗은 채 있고 싶을 뿐인데도 로스는 바로 레이첼이 자기랑 섹스를 하려고 한다고 받아들인다. 둘 사이에는 대화가 없었지만, 로스는 자신이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레이첼의 나체를 섹스해달라는 간청으로 믿는다.

 

 

8. 조이의 성차별주의 방관

"사람 구함: 여성 룸메이트, 비흡연자일 것, 못생기면 안 됨"

조이의 여성과 관련된 장면 대부분이 문제다. 조이가 끔찍한 캐릭터로 나올 때마다 로스가 늘 괜찮은 사람인 것처럼 포장되는 것이 정말 짜증남! 물론, 로스에게 착하고 다정한 면모가 있지만, 로스가 같이 잔 사람을 기억하지 못할 때나 룸메이트를 시켜 자신이 섹스한 사람을 위해 아침 식사를 만들게 하고 대신 차버리게 만드는 방식은 완전히 문제적이다.

– SleepyJaffa

 

조이를 좋아하지만, 조이가 룸메이트를 찾는 장면은 끔찍했다. "여성이고, 비흡연자이고, 못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진심? 그리고 조이의 단어 연상 검사도 놀라울 정도로 성차별적이었다. 조이는 자기만큼 상태가 섹스에 강박적이지 않으면 바로 거절했다.

– erikao438d0ed5e

 

 

9. 로스가 '합의'를 이해하지 못할 때

그 여자가 우리 방에서 골아 떨어졌다고 네가 말해준 다음에.. 그 여자가 사람들 코트에 묻힌 채 내 침대에 누워서..

로스는 합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았음. 레이첼이랑 모니카가 로스의 대학 파티에 갔을 때 로스가 레이첼이랑 키스한 걸 회상하는 신이 있었음. 사실은 키스 상대가 모니카였다는 게 드러났을 때, 로스는 자기가 키스를 할 때 그 여자가 잠들어 있었다고 말했음.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마크가 레이첼이랑 자고 싶다고 말했을 때도 "그게 했다는 의미야?"라고 로스에게 상기시켜 줘야 했음. (이 부분은 잘 이해가 안 감ㅠㅠ)

– katees2

 

로스는 챈들러가 모니카랑 자는 사이란 걸 알았을 때 챈들러를 패려고 해. 모니카가 대신 동의해주는 대행사가 있는 어른이 아닌데도 말이지.

– Blanche Deveraux

 

 

10. 유약한 남성성을 지속적으로 드러낸 것

(1) 안녕 챈들러! 어서 와 우리 헝겊 삼발이를 짜고 있었어! (2) 고맙지만 사양할게, 조세핀. (4) 안녕 로스, 혹시 있잖아... (6) 세상에! 남자들은 다 어디 간 거야?

드라마에서 남성 인물이 전통적인 '남성상'에 꼭 들어맞지 않을 때마다 그들은 유약한 남성상이라는 '거대한' 이슈를 자주 드러내야 했어. 전형적인 예로는, 챈들러가 모니카와 같이 살기로 했을 때, 모니카가 챈들러한테 오래된 스타킹으로 삼나무 주머니를 만들어달라고 해. 챈들러는 '남자의 일'을 하게 해달라고 하지. 그런 다음 조이가 뜨개질을 배우고 로스가 페이스 파우더를 발라서 과도한 치아 미백 결과를 감추려고 하는 걸 발견해. 역겨워 하면서 자리를 떠나지. 나중에, 조이의 새로운 여성 룸메이트가 아파트에 여성스러움을 더했다고 지적한 다음에 챈들러는 조이랑 이런 대화를 해.

챈들러: 넌 점점 여자가 되고 있어.

조이: 아니야, 넌 왜 그런 말을 하냐? 진짜 못됐다.

챈들러: 이게 기분이 나쁘긴 해? 내가 뭐라고 했냐?

조이: 네가 그 말을 한 게 문제는 아니야. 말한 방식이 문제지.. 세상에! 나 여자처럼 말했어!

*눈알 굴리기*

– Rebecca Ross, Facebook

 

 

원문: https://www.buzzfeed.com/elliewoodward/times-friends-was-actually-really-problematic

21 Times "Friends" Was Actually Really Problema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