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문제점/논란거리 24가지 ①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HIMYM)>를 10년 만에 정주행하다 (그때보다 더)짜증나서 번역한 글.

2020년에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불과 몇 년 전까지 사회 전반의 인식이 얼마나 후졌는지를.. 바보가 아니라면 알 수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바니=여자를 무자비하게 성적 극혐 캐릭터, 테드=로맨틱한 남성상을 가장한 위선자 정도로만 받아들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모든 등장인물이 철두철미하게 여혐을 하고 있다.

 

너무 길어서 3편에 나눠서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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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가 진심 X나 문제인 점 24가지

겁나 문제가 많은 것만큼 전설적이진 않음

by 엘리 우드워드(Ellie Woodward) - 버즈피드 에디터

 

작성일 2018년 3월 29일 수정일 2019년 3월 31일

 

우리는 최근 버즈피드 커뮤니티 멤버들에게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를 보면서 발견한 문제점에 대해 물었습니다(2018년에 다시 보면서요). 그중 최고의 답변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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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내내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 엉망진창임

테드, 섹스할 때까지 한 달을 기다려야 할 유일한 이유는 그 여자애가 만 17세 11개월일 때뿐이야.

이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지만, 여자들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는 날 정말 화나게 함. 바니는 여성에 대한 존중이 극도로 없음. 끊임없이 여자들을 하찮게 여기고 거짓말을 하고 여적여 구도를 만듦. 여자들과 가벼운 관계를 맺는다는 설정만으로도 너무 과한데 HIMYM은 한 발짝 더 나감. 예를 들어 "나는 200명 넘는 여자랑 잤어, 리스트도 있음"

– laurenc4f50a7b74

 

HIMYM를 정말 좋아했지만 여자들을 취급하는 방식은 별로임. "벌거벗은 남자"라던가 "치어리더 효과" "섹스를 못 하는 여관 주인" 같은 모든 이론이 그러함. 여자는 바니에 의해 끊임없이 물건 취급 당하고 릴리와 로빈은 연애/결혼 관계보다 커리어를 선택할 때마다 악역처럼 그려짐.

– major45522abb8

 

 

2. 릴리와 로빈은 다른 여자들을 끊임없이 슬럿-셰이밍함

(왼쪽) 진지하게 만난 남자친구들. 중간에 다른 남자들을 만나기도 했어. (오른쪽) 헤픈 * 경고!

날 진짜 빡치게 하는 건 로빈이랑, 특히 릴리가 테드랑 바니가 만나는 모든 여자들에게 슬럿-셰이밍(헤픈 년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비하하는 일)하는 방식이야. 그냥 모멸적이고 반-페미니즘적이야.

– bwitten27

 

 

3. 테드가 로빈의 전 남친이 줬던 개들을 없애라고 함

(왼쪽) 그래서 내가 어쩌길 바라는 거야, 테드? 개들을 없애라고? (오른쪽) 응, 네가 개들을 없앴으면 좋겠어.

테드가 로빈한테 로빈이 키우는 개들을 없애라고 말할 때! 전 남친들이 선물한 개라서 이성을 잃을 만큼 질투가 난다고 해서 테드가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생기는 건 절대 아니야. 

– anyag42bfad82e

 

테드는 로빈한테 로빈이 전 남친들한테 받은 개를 없애라고 말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전 여친들한테 받은 물건들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까지 해.

– jcb3262

 

 

4. 강간에 가까운, 가끔 실제로 강간인 바니의 행동

내가 거기서 어떻게 물렸는지 설명한 시간은 없고, 난 그냥 독을 빨아 낼 사람이 필요해.

이게 드라마니까 어느 정도 걸러서 봐야 하는 거지만, 바니가 술 취한 여자들과 자는 이야기랑 술 취한 여자들을 속여서 섹스까지 가는 이야기를 하는 대사는 문제야. 합의한 게 아니면 섹스가 아니야. 그리고 합의하지 않았다면 (드라마도)재미 없어.

– JessBruso

 

바니가 여자들에게 어떻게 "예스"라는 대답을 얻어내는지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는 정말 섬뜩함. 여자가 "노!"라고 얘기하면 진심으로 싫다는 거야!

– abbyk4af9e4f98

 

바니의 요령이나 속임수 중 대다수가 강간에 해당하는 것임에도 그중 너무 많은 것들이 괜찮은 것처럼 용납돼. 이 드라마는 피해자에게 원인 제공 책임을 전가하거나 피해자를 비난함. 그리고 모든 여자들이 멍청하거나 불쾌한 인간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바니를 면죄함. 

– gaynorgeec

 

 

5. 패트리스를 대하는 방식.

로빈이 패트리스를 대하는 방식과 바니가 패트리스한테 반하는 걸 묘사하는 드라마의 방식은 말도 안 되게 터무니없음. 패트리스는 착하고 주변을 잘 챙기고 기꺼이 돕는데 뚱뚱하다는 이유로, 거슬리는 존재이고 '명백하게도' 완전히 데이트할 수 없는 인간으로 그려짐. 날씬하지 않고 섹시하지 않은데 자존감이 높은 남자는 패트리스와 함께하는 걸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것임. 패트리스는 말 그대로 한 명의 뚱뚱한 여성 캐릭터(아마도 유일한 뚱뚱한 캐릭터임.)이고 이유 없이 *같이 취급됨.– Kristen Mathisen, Facebook.

 

 

6. 이 드라마가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

자네 둘이 내 교회에서 결혼하고 싶다면, 제9계명을 그만 어겨야 하네.

뚱뚱하면 안 된다고요?

아니. 거짓말하지 말라고.

뚱뚱한 애들한테요?

테드가 만나던 여자가 과거에 뚱뚱했단 사실을 알고 차버리려 할 때. 그러니까 아무리 열심히 운동하고 살을 뺀다 해도, 그 사람은 영원히 바람직하지 못한 존재로 남는다는 건지? 완전 미친 거임. 이 프로그램이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하는 모든 태도는 썩어 빠졌음.

– sarahj4194b8800

 

마샬이 섹스할 수 있는 여자의 유형을 리스트업하다가 "그 여자가 너무 뚱뚱해서 네가 친구들한테 그 여자 얘기를 못할 때"라는 대사를 치는 에피소드가 있음. 난 과체중이고, 그때(시청 당시) 나랑 만나고 있던 놈이 자기 친한 친구들한테 내 얘기를 조금도 하지 않은 일 때문에 괴로워하고 극복하고 있었음. 그 대사를 듣는데 정말 큰 상처였음. 넷플릭스에서 보다가 바로 꺼버렸고, 그 이후로 이 드라마는 한 번도 안 봄.

– daniellec4569fa88f

 

 

7.  오리 넥타이 매기 내기 대실패.

난 바니가 내 가슴을 만졌다는 사실을 안 채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해.

마샬이랑 바니가 한 내기는 보기 힘들었음. 바니는 릴리가 명백하게 원하지 않음에도 릴리의 가슴을 보려고 몇 개월 동안 계획함. 그리고 마샬은 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별 다른 행동을 하지 않음. 그걸로 넥타이 매는 거에 내기를 건다고? 끔찍함.

– lulac2

 

 

8. "벌거벗은 남자" 에피소드에 관한 모든 것.

시즌 5에서 로빈의 동료 돈이 자기 아파트에서 파티를 한다며 로빈을 초대함. 로빈이 돈 집을 찾아가 노크를 하자 돈은 들어오라고 함. 로빈이 들어가자 돈은 아파트에서 혼자 벌거벗고 있음. 그리고 파티가 열린다는 건 거짓말이었다고 함. 그것만이 로빈을 아파트로 꾀어 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진심 역겨움.

– anonymous812

 

벌거벗은 남자 에피소드. 100% 성폭행임, 남자들아. 쿨하지 않다고.

– lilywuzhere

 

이건 정말 실제로 일어나는 음경 사진 같은 거임. 대체로 HIMYM을 좋아하지만 이 "농담"은 늘 날 짜증나게 함. 당사자의 동의 없이 그 사람 앞에 벌거벗고 있는 건 하나도 재미 없음.

– anniea4c02ace89

 

 

 

원문: https://www.buzzfeed.com/elliewoodward/times-how-i-met-your-mother-was-actually-really

24 Times "How I Met Your Mother" Was Really Fucking Problematic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medium.com/@vcasaisvila/barney-versus-ted-the-real-misogyny-of-himym-a598164a17d0

Barney versus Ted: The Real Misogyny of HIM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