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Onward)

제작연도 2020년

러닝타임 1시간 42분

감독 댄 스캔론

주연 크리스 프랫, 톰 홀랜드, 옥타비아 스펜서,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관람일 2020년 6월 19일

장소 메가박스

 

믿고 보는 픽사. 전기의 발명으로 마법이 사라진 세상. 아빠는 일찍 병으로 돌아가셔서 기억 하나 없고, 엄마는 요란한 켄타우로스 경찰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고, 형은 현존하지 않는 마법과 고대 전설에 빠져 사는 별종이다. 그저 소심하기만 한 엘프 '이안'은 생일을 맞는다. 그리고 아빠가 남긴 편지와 마법지팡이를 얻게 된다. 아빠를 단 하루, 24시간 동안 부활시킬 수 있는 주문과 주문에 필수적인 루비는 덤. 아빠가 마법사였단 사실에 흥분한 형 '발리'는 마법 능력이 없다. 다행히 마법 능력이 타고난 이안은 홀로 주문을 왼다. 아빠가 부활하는 데 성공하지만, 딱 발끝부터 골반까지만이다. 아빠와 부둥켜 안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아이컨택을 하는 일은 꿈. 두 형제는 남은 24시간 안에 주문을 완료해 아빠를 만나고자 여행을 떠난다. 성격부터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의 모험. 그리고 사라진 두 아들을 찾기 위해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한 엄마.

 

과연 픽사, 영화 보면서 눈물 줄줄 흐를 건 감수해야 한다.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원초적 힘은 뭘까.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어린 시절 해리포터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내게도 숨은 마법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바랐다. 초능력 하나쯤 생긴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겠지만.. 아마도 살면서 내가 계속 깜빡하고 잃어버리는 것은 사람을 믿는 능력,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 나 자신을 아끼는 능력이 아닐까.. 알면서도 나는 나 자신을 돌보기보단 허상을 좇고 있다. 나의 원초적 힘을 과연 사는 동안 되찾을 수는 있을까.

 

 

2020-07-07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