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Tune in for Love, 2019)

1. 김고은과 정해인의 그림체 조합이 좋다.

 

2.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레트로풍 감성 로맨스.. 소설 느낌(?) 감성에 젖고 싶다면 추천한다.

 

3. 박해준의 존재감이 무척 거슬린다. 일단 캐릭터부터 이상하게 끼워넣은 전형적인 캐릭터다. 김고은에게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 사장으로,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재력 있고 능력 있다는 올드한 서브 남주 설정. 정말 매력 없다. 그런데 박해준 배우의 고질병인, 고치지 못한 경상도 사투리는 너무나도 투박하고 공격적이고 마초스러워서 보는 내내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다들 경상도 억양이 살짝 남은 배우더러 매력적이다 개성적이다 뭐 이런 칭찬을 하는데.. 전라도 사투리랑 충청도 사투리, 강원도 사투리, 북한 사투리엔 그런 소릴 안 하잖아? 감독들이 나서서 배우의 경상도 사투리 문제를 매력이라 감싸주는 건 진짜.. 뭐냐. 박해준의 말투는 정말 깡패 같은 데 비하여 배우 본인의 성격은 내성적이라고 (주장)하니.. 여기서 또 인지부조화가 오고... 캐릭터의 클리셰함과 배우의 사투리로 아주 역효과가 난 부분. 박해준 부분만 통으로 덜어냈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다.

 

4. 분명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은 영화인데, 단점을 더 길고 자세히 말하게 되는 이 버릇... 이 영화는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두 배우에게도 각각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5. 전체적으로 좀 올드한 느낌이 있긴 하다. 제빵제과사인 김국희가 IMF 위기 이후에 먹고 살기 위해 시장 수제비집을 운영하고 양딸의 온갖 못된 투정을 다 묵묵히 받아주는(친부는 등장하지 않고).. 참을 인 100개는 때려넣은 듯한 캐릭터 설정 같은 거...... 무슨 부처님이냐고.. 누구의 비현실적인 환상이 반영된 것인가.

 

6. 두 주인공 캐릭터의 성장 이야기는 참 좋았다. 

 

7. <해피엔드> <사랑니> <모던 보이> <이끼> <은교> 감독이었구나..